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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Journey/PERTH 2016

23.Nov.16. 인천 - 방콕 - 창이를 거쳐.. 퍼스.






26번째 생일에 범한 만행으로 나는 오늘 퍼스에 와 있다.


영어공부를 좀 해 볼 요량으로 독학사 3단계 종료부터 2단계 시작까지 남는 기간에 잠시 호주에 다녀올까.. 하는 생각을

올해 초부터 계속 해 왔었으나,, 허참..

이렇게 진짜 오게 될 줄은 몰랐네..


출발 5일 전에 자격증 시험 보고, 이후로는 오픈데이에 필요한 서류며 사진이며 준비하다가..

결국 출발 당일 인천행 버스를 타기 직전까지 짐을 꾸렸다.

마지막엔 결국 라면(ㅠㅠ)과 햇반과(ㅠㅠㅠㅠ) 노트북(ㅠㅠㅠㅠㅠㅠㅠ) 등을 포기하고... 허겁지겁 캐리어 뚜껑을 닫았음.


비행기에 오를 때 까지 싱숭생숭한 마음은 진정이 되지 않았고,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싶었다..



그렇지만..



방콕에서 ㅇㅅㅇ를 만나자 마자 아주그냥 언제 그런 걱정을 했냐는 듯. 열심히 놀고 먹고 했다 ㅋㅋ

그리고 ㅇㅅㅇ가 돌아가자마자 다시 내면의 자아와 마주하며 나는 미친놈인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울고싶었음 ㅠㅠ









하아..

그리고 지금 시간은 새벽 3시 12분.


말로만 듣던 공항 노숙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며,

한편으로는 대단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고..

부디 앞으로 3개월의 시간은 절대 이딴식이지 않길 바랄 뿐이다.


카우치서핑(http://www.couchsurfing.com)으로 호스트들을 알아봤으나 마땅치 않았고,

운좋게 몇일전 검트리(http://www.gumtree.com.au)에 올라온 쉐어룸 광고를 보고

지금 이렇게 노숙을 하고 있다.



본 계획은 호스텔을 잡고 쉐어를 구하러 다니는 것 이었지만

저렴하고 싱글베드에 노스브릿지 외국인쉐어라는, 나의 쉐어룸 기준을 아주 정확하게 충족하는 매물이었기에

혹시나 하루이틀 입주가 늦어져 못들어가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침에 번호 개통과 동시에 컨택하고 처들어갈 계획이다.




하.. 세상 이렇게 무모할수가 없구나..


이런 상황에서 요즘 드는 생각은 어서 취직해야지..

취직하려면 3개월 열심히 살다가야지.. 이런 생각..


그리고 방금 나의 미래 직장 동료들이 내 앞을 지나갔다. ㅈ간지.

남자 크루도 둘이나 있었는데.. 나 해볼만 하겠다ㅋㅋㅋㅋㅋ 영어만 진짜 열심히 파자!









열심히 살아봅시다.

반갑다 퍼스야.





[할 일]

1. 유심 개통

2. 380을 타고 시내로

3. 블루캣을 타고 노스브릿지로

4. 집 계약하고

5. 시티은행 계좌 트고

6. 집에와서 빨래 돌리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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